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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사카 온천 추천, 아리마 온천 벚꽃 시즌 1박 후기

    오사카 온천 추천, 아리마 온천 벚꽃 시즌 1박 후기

    노천탕에 몸을 담그고 고개를 젖혔더니, 산 전체가 벚꽃이었다. 마을 아래에서는 절대 안 보이는 각도였다. 오사카 온천 추천 글을 몇 개 찾아봤을 때도 아리마 온천은 늘 1순위였는데, 막상 가보기 전까진 왜 그런지 몰랐다. 이번에 벚꽃 시즌에 1박으로 다녀온 후기를 정리한다. 료칸, 온천, 카페까지 실제로 겪은 순서 그대로 적었다.

    📋 한눈에 보기

    🏨 숙박 — 아리마 온천 월광원 유게츠산소 (위치 보기)

    🌸 시기 — 봄 벚꽃 시즌 1박

    ♨️ 온천 — 대욕장 + 노천탕 (금탕, 마을 전경 조망)

    🚃 교통 — 오사카 우메다에서 한신버스 직행 약 1시간

    아리마 온천 료칸에서 내려다본 벚꽃 시즌 마을 전경, 산과 온천 호텔들이 보인다

    오사카 온천 추천에 아리마 온천이 빠지지 않는 이유

    아리마 온천은 10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으로 꼽힌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직접 재건까지 시켰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니 역사는 더 말할 것도 없다. 특징은 원천이 두 종류라는 것. 철분과 염분이 섞여 붉은 갈색을 띠는 금탕(金の湯), 그리고 탄산과 라듐 성분의 무색 은탕(銀の湯)이다. 오사카 시내에도 온천 시설은 많지만, 원천 자체가 두 가지로 나뉘는 곳은 흔치 않다. 그래서 오사카 온천 추천 리스트에 아리마가 늘 끼는 것 같다. 일본 3대 온천으로 묶이는 것도 이 동네 특유의 진한 철분 온천수 때문이라고 한다.

    오사카에서 벗어난다는 게 사실 부담일 수 있는데, 막상 가보면 그렇게 멀지도 않다. 다만 시내처럼 당일치기로 후딱 다녀오는 곳이라기보단, 하루 정도 시간을 비우고 느리게 걷기 좋은 동네였다.

    오사카에서 아리마 온천 가는 법

    오사카 우메다에서 한신버스 직행이 가장 편하다. 약 1시간이면 도착한다. 전철로 가려면 오사카역에서 고베 산노미야역까지 이동한 뒤, 고베전철로 환승해서 아리마온센역까지 가는 경로다. 환승이 한 번 더 붙는 만큼 시간은 비슷하거나 조금 더 걸린다. 짐이 많다면 버스, 갈아타는 재미가 있으면 전철 쪽을 추천한다. 역에서 료칸까지는 대부분 걸어서 10분 안팎이라, 짐 캐리어를 끌고 가도 크게 힘들진 않았다.

    노천탕에서 본 벚꽃 마을 전경 — 월광원 유게츠산소

    묵은 곳은 월광원 유게츠산소다. 대욕장과 노천탕이 따로 있는데, 노천탕이 진짜였다. 마을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위치라, 봄에 가면 산 전체를 덮은 벚꽃나무들이 그대로 보인다. 산꼭대기 쪽 벚꽃은 마을 아래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각도인데, 탕 안에 앉아서 그걸 보고 있으니 이상하게 말이 없어졌다. 온천은 봄이랑 가을이 제일 좋다고 하는데, 이번에 봄에 가보고 나서야 그 말이 이해됐다.

    료칸 자체도 나쁘지 않았다. 다다미방에 창밖으로 산줄기가 그대로 보이고, 로비 라운지는 통유리라 낮에는 볕이 잘 들었다. 방에는 네스프레소 머신이랑 미니 냉장고가 따로 있어서, 온천 다녀와서 방에서 커피 내려 마시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수건이랑 유카타는 바구니에 미리 정리되어 있었고, 온천 들어갈 때 그냥 챙겨 나가면 되는 구조라 준비 과정이 번거롭지 않았다.

    1박이라 짧게 머물렀는데, 다음엔 2박으로 여유 있게 잡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천탕에 몸을 담근 시간 자체는 길지 않았는데도, 그 풍경 하나로 여기까지 온 값은 충분히 했다는 느낌이었다.

    유모토자카 카페에서 마신 아리마 사이다

    료칸에서 나와 유모토자카 거리를 걸었다. 돌담을 따라 이어지는 좁은 골목인데, 삼거리에 정면으로 보이는 카페가 있어서 이름도 모른 채 그냥 들어갔다. 여기서 마신 게 아리마 사이다다. 유리잔에 그려진 캐릭터가 “有馬温泉”이라고 적힌 로고랑 같이 있는 걸 보니 이 동네 한정판인 듯했다. 맛이 여러 개 있었는데 레몬을 골랐다. 일반 카페 사이다보다 확실히 탄산이 강했다 — 레몬이라서 더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다.

    커피도 같이 시켰는데 이것도 맛있었다. 초콜릿 바나나 와플을 하나 시켜서 나눠 먹었는데,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초코 시럽을 두른 위에 바나나가 통째로 올라간 구성이었다. 양이 생각보다 많아서 둘이 먹기에 딱 좋았다. 이름 모르는 카페였는데도 그날 오후는 그걸로 충분했다.

    오사카 온천 추천 아리마 온천 유모토자카 카페에서 마신 레몬맛 아리마 사이다, 톡 쏘는 탄산감이 강하다
    아리마 온천 카페에서 먹은 초콜릿 바나나 와플,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곁들였다
    아리마 온천 유모토자카 돌담길 산책로, 초록 나무와 전통 가옥이 늘어서 있다

    돌담길은 생각보다 좁았다. 양쪽으로 오래된 목조 가옥이랑 나무가 그늘을 드리우고 있어서, 한여름에 가도 이 길만큼은 시원할 것 같았다. 경사가 있는 골목이라 걷다 보면 은근히 숨이 차는데, 그 덕에 중간중간 걸음을 멈추고 마을을 내려다보게 된다. 관광지 특유의 번잡함은 없고, 그냥 동네 산책하는 기분에 가까웠다.

    밤이 되니 마을 분위기가 또 달라졌다. 산자락을 따라 온천 호텔들 불빛이 켜지는데, 낮의 조용한 골목이랑은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다. 료칸 창밖으로 그 불빛을 보면서, 낮에 봤던 벚꽃 산과 같은 곳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인상이 바뀌었다.

    아리마 온천 마을의 밤 풍경, 온천 호텔들의 불빛이 산자락을 따라 빛난다

    다시 간다면

    다음엔 가을에 가보고 싶다. 봄에 벚꽃으로 이 정도였으니, 단풍 시즌 노천탕도 궁금하다. 1박으로는 살짝 아쉬웠던 것도 사실이라 다음엔 2박으로 잡을 생각이다. 유모토자카 거리도 반나절은 더 둘러볼 여지가 있어 보였는데, 이번엔 카페 하나 들르고 바로 료칸으로 돌아왔던 게 조금 아쉽다.

    온천 다녀온 김에 몸이 개운해서 그런지, 오사카 시내에서 받은 도톤보리 마사지도 다시 생각났다. 온천이랑 마사지, 둘 다 몸 풀러 가는 거라 궁합이 나쁘지 않다. 오사카 온천 추천을 찾고 있다면, 아리마까지 하루 정도는 비워서 가보라고 말하고 싶다.

  • 오사카 난바 카페 추천, 매일 출근길에 들르는 도토루 스탠드 후기

    오사카 난바 카페 추천, 매일 출근길에 들르는 도토루 스탠드 후기

    📋 한눈에 보기

    📍 위치 난바 쇼텐가 아케이드 안, 오사카 주오구 (히시노 상회 핸드드립 커피 옆)
    🕐 영업시간 대략 9:00~21:00 (오픈한 지 얼마 안 돼서 현장에서 다시 확인하는 걸 추천)
    💴 예산 1인당 300~700엔 정도
    🚇 가는 법 오사카메트로 난바역(미도스지선) 도보 2~4분
    🌐 웹사이트 doutor.co.jp (본사 사이트, 이 매장 전용 페이지는 아직 없음)
    ⭐ 이럴 때 좋음 난바 한복판에서 빠르고 저렴하게 커피 한 잔, 계절 소프트크림 한 입

    오사카 난바 카페 추천 도토루 스탠드 난바점 외관, 노란 간판과 오픈 화환

    난바 카페 추천을 묻는다면, 나는 항상 여기부터 말한다

    출근길에 난바 쇼텐가를 지날 때마다 들르는 곳이 있다. 바로 도토루 스탠드 난바점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커피가 저렴하고, 테이크아웃이 빠르다. 노란 간판이 이 가게의 상징인데, 한국으로 치면 딱 빽다방 느낌이라고 보면 된다. 화려하진 않지만 부담 없이 매일 들를 수 있는 그런 커피숍.

    처음 이 자리를 지나갔을 때는 입구 오른쪽에 놓인 큰 화환부터 눈에 들어왔다. 일본에서 개업 축하 화환은 거의 통과의례 같은 존재라, A형 입간판의 “OPEN” 문구와 합쳐지니 막 문을 연 매장이라는 게 바로 느껴졌다. 난바처럼 구석구석 다 알려진 동네에서 이렇게 신선한 오픈 매장을 마주치는 일은 흔치 않다.

    외관도 프랜차이즈치고는 꽤 신경 썼다. 세로로 이어진 짙은 골강판 마감이 국숫집 같은 체인점보다는 오사카 기타호리에의 스페셜티 커피바에 더 가까운 느낌을 준다. 전면 통유리 슬라이딩 도어를 열면 카운터 서비스 위주의 아담한 실내가 나오는데, 따뜻한 노란 조명이 아케이드의 서늘한 공기와 대비되며 흘러나온다. 안으로 들어서면 노란빛이 도는 대형 네온 커피콩 로고가 흰 벽에 걸려 강렬하게 빛난다. 도토루 매장은 그동안 꽤 다녀봤지만 이런 인테리어는 처음 봤다.

    매장은 크지 않다. 커피를 주문해서 받은 다음, 아케이드를 따라 놓인 야외 테라스 좌석으로 나가는 스탠드형 구조다. 밝은 원목 슬랫 테이블 사이사이에 초록이 무성한 짙은 색 화분 박스가 자리 잡고 있어, 벽 없이도 차분한 공간을 만들어준다. 그리고 의외로 실내에서는 충전을 하면서 와이파이도 편하게 연결할 수 있다. 더울 때든 추울 때든 잠깐 앉아서 쉬어가기에는 이만한 곳이 없어서, 여행자들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은 이유 중 하나다. 실제로 이 쇼텐가 자체가 여행자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길이라, 걷다가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여행자들도 많다.

    도토루 스탠드 난바 아이스커피, 진한 갈색 원두와 큰 얼음이 담긴 테이크아웃 컵

    도토루 스탠드 난바에서 뭘 마셔야 할까

    메뉴는 크게 두 가지에 강하다. 제대로 뽑은 커피, 그리고 좋은 유제품을 쓴 계절 소프트크림. 내가 직접 마셔보고 눈여겨본 것들을 정리하면 이렇다.

    アイスコーヒー — 아이스 블랙커피

    아이스 블랙커피는 투명한 브랜드 컵에 담겨 나온다. 사이즈는 중대형, 뚜껑은 스냅식 투명 뚜껑에 흰 빨대가 꽂혀 나온다. 색부터 진하다. 짙은 호박빛이 도는 검은색인데, 한 모금 마시기 전부터 진하게 내렸다는 게 느껴진다. 큼직한 얼음이 잠겨 있고 뚜껑 바로 아래쪽엔 얕은 거품층이 보인다. 짙은 컵 위에 금색으로 인쇄된 도토루 커피콩 로고가 진한 커피 사이로 은은하게 비치는데, 야외 원목 테이블 위 테이크아웃 컵인데도 편의점 커피보다 훨씬 정갈해 보인다. 매장 앞 간판에 핸드드립 표시도 있는 걸 보면 드립 커피도 가능한 것 같으니, 좀 더 제대로 된 한 잔을 원한다면 카운터에서 물어보는 걸 추천한다.

    北海道生乳100%使用 ソフトクリーム — 홋카이도 우유 소프트크림

    매장 앞 A형 간판이 제일 앞세우는 메뉴가 바로 이거다. 이유가 있다. 홋카이도산 생유 100%(北海道生乳100%使用)로 만든 소프트크림이 와플콘에 클래식한 소용돌이 모양으로 담겨 나오는데, 크림색에 밀도감이 있어 보기만 해도 손이 간다. 홋카이도 유제품은 일본 안에서도 확실히 한 단계 위다. 지방 함량이 높고 풍미가 진하면서도 너무 달게 넘어가지 않는다. 삿포로 시로이코이비토 파크의 소프트크림을 먹어본 적이 있다면 그 기준을 떠올리면 된다. 난바 아케이드 가격에 그 정도 퀄리티를 내놓는 셈이다.

    桜ソフトクリーム — 사쿠라(벚꽃) 소프트크림 (계절 한정)

    봄철에는 사쿠라(桜) 소프트크림이 계절 메뉴로 등장한다. 연분홍빛이 도는 소프트크림이 같은 와플콘에 담겨 나오는데, 홍보 이미지 속 색감이 은근히 예쁘다. 이런 스탠드형 매장의 계절 메뉴는 빨리 바뀌는 편이라, 3월 말부터 5월 초 사이에 간다면 고민 없이 이걸 주문하는 게 낫다. 여름이 되면 사라지고 또 다른 한정 메뉴로 바뀌어 있을 거다.

    메뉴 예상 가격 한줄평
    아이스 블랙커피(アイスコーヒー) 약 300~400엔 진한 맛, 깔끔한 비주얼, 가격 대비 확실히 좋음
    홋카이도 우유 소프트크림 약 400~550엔 진하고 부드러움, 유제품 퀄리티가 입에서 느껴짐
    사쿠라 소프트크림(계절 한정) 약 450~600엔 봄 한정, 색감이 예뻐서 그냥 주문해도 됨
    핸드드립 커피 약 450~650엔 카운터에서 직접 물어봐야 함, 조금 더 제대로 된 한 잔

    참고: 방문했을 때 입간판 가격표가 잘 안 보여서 위 금액은 도토루 스탠드 매장의 일반적인 가격대를 기준으로 잡은 추정치다. 정확한 가격은 카운터에서 확인하는 게 좋다.

    난바 쇼텐가 야외 테라스 좌석에서 즐기는 도토루 아이스커피

    가는 방법과 알아두면 좋은 팁

    오사카메트로 미도스지선을 타고 난바역에서 내리면 된다. 지하철 노선도에서 굵은 빨간 선이 미도스지선이다. 아케이드 쪽 출구(14번이나 16번 출구가 편하다)로 나오면 걸어서 2~4분이면 도착한다. 짙은 골강판 외관과 도토루 스탠드 조명 간판을 보면 아케이드 안에서도 금방 찾을 수 있다. 왼쪽에 있는 히시노 상회 핸드드립 커피를 지표로 삼으면 더 쉽다. 입구의 개업 화환은 시간이 지나면 없어질 테니, 매장 밖에 놓인 커다란 도토루 머그컵 조형물을 기준으로 찾는 게 더 오래 통할 방법이다.

    방문하기 좋은 시간: 오전 10시~11시 반, 또는 오후 1시 반~3시 사이. 점심시간 아케이드 혼잡과 3시 반 이후 하교 시간대 러시를 둘 다 피할 수 있다. 봄에 간다면: 계절 한정인 사쿠라 소프트크림은 판매 종료가 예고 없이 훅 온다. 있을 때 먹는 게 맞다. 의외로 잘 모르는 팁: 화분 박스 사이 야외 테라스 자리는 보기보다 아케이드 인파에서 살짝 떨어져 있어서, 눈치 안 보고 잠깐 앉아 쉬기에 괜찮다. 그리고 나처럼 매장 안에서 충전하면서 와이파이 잡고 쉬어가는 것도 가능하니, 덥거나 추운 날 잠깐 피신하기에도 좋다. 핸드드립 커피를 원한다면 카운터에서 직접 물어봐야 한다. 간판엔 표시돼 있지만 스탠드형 매장은 보통 진열된 메뉴 위주로 안내하는 편이다.

    도토루 스탠드 난바 매장 내부, 노란색 네온 커피콩 로고 조형물

    도토루 스탠드 난바, 가볼 가치가 있을까

    솔직히 말하면 그렇다. 다만 이게 어떤 곳인지 정확히 알고 가는 게 좋다. 오사카 기타호리에의 %아라비카처럼 일부러 찾아가는 목적지형 카페는 아니다. 순례하듯 찾아갈 곳은 아니라는 뜻이다. 대신 도토루 스탠드 난바가 주는 건 관광객으로 넘쳐나는 난바 아케이드에서 오히려 흔치 않은 것, 바로 제대로 된 커피와 좋은 소프트크림을 정직한 가격에, 나름 신경 쓴 공간에서 즐기는 경험이다. 네온 커피콩 인테리어만으로도 잠깐 들어가 볼 이유는 충분하다. 홋카이도 우유 소프트크림은 같이 간 사람한테 한마디 하게 되는 맛이고, 짙은 컵에 금색 로고가 비치는 아이스 블랙커피는 가격 대비 기대 이상으로 마신다.

    다만 아쉬울 수도 있는 지점은 있다. 제대로 앉아서 식사까지 하는 카페를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 있다. 스탠드형 매장이라 실내가 정말 미니멀하고, 커피와 함께 식사까지 하고 싶다면 근처로 조금 더 걸어가야 한다. 오사카의 프리미엄 스페셜티 커피(호리구치, 멜 커피 같은 곳)를 이미 아는 여행자라면 여기는 딱 중간급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그래도 오후 2시쯤 지친 몸으로 시원하고 진한 커피 한 잔, 홋카이도 소프트크림 한 입을 20분씩 줄 서지 않고 바가지 걱정 없이 즐기고 싶다면, 도토루 스탠드 난바는 난바 여행 코스에 넣을 만하다.

    자주 묻는 질문

    도토루 스탠드는 일반 도토루 커피숍이랑 다른가요?

    다르다. 도토루 스탠드는 일본 전역 기차역에서 흔히 보는 클래식 도토루보다 더 트렌디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의 서브 브랜드다. 짙은 소재를 쓴 인더스트리얼 감성 디자인에 강렬한 네온 커피콩 조형물이 특징이고, 앉아서 즐기는 전통 카페보다는 카운터 주문 후 테이크아웃 위주의 구조다. 스페셜티 커피 스탠드 트렌드에 대한 도토루 나름의 답이라고 보면 된다.

    📍 위치 및 가는 법

    오사카부 오사카시 주오구 니혼바시 2초메, 542-0073

    📍 구글맵으로 보기

    오사카 맛집 가이드 더 보기

  • 오사카 도톤보리 냉우동 맛집, 간판 없는 우동집 키타타케 후기

    오사카 도톤보리 냉우동 맛집, 간판 없는 우동집 키타타케 후기

    솔직히 말하면 오사카는 우동집이 넘쳐나는 도시다. 도톤보리 골목 두 집 건너 한 집은 뜨거운 국물을 펄펄 끓이며 시끄럽게 손님을 부른다. 그런 동네에서 화려한 간판 경쟁도 없이 순전히 냉우동 실력 하나로 단골을 모은 가게가 있다면, 한 번쯤 눈여겨볼 만하다. 키타타케 우동(キタタケ)이 딱 그런 곳이다. 도톤보리 냉우동 맛집을 찾는다면 이 집을 가장 먼저 말하고 싶다. 도톤보리의 소란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으면서도, 제대로 만든 냉우동이 얼마나 만족스러운 한 끼가 될 수 있는지 아는 현지인들이 꾸준히 찾는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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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위기 — 조용히 우동에만 진심인 가게

    가게는 작다. 좌석은 열 개 남짓이고, 주방이 홀보다 더 넓게 느껴질 정도다. 무드 조명도, 배경음악도 없다. 우동 먹고 나가는 곳이라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는 공간이다. 평일 점심 피크 시간대, 그러니까 12시 15분쯤 가면 짧은 줄이 서 있는 경우가 많다. 회전은 빠르지만 그래도 줄이 있다는 건 알아두는 게 좋다.

    직원들은 딱 필요한 만큼만 친절하다. 주문은 빠르게 받고, 음식도 금방 나오고, 자리를 빨리 비우라고 눈치 주는 사람도 없다. 요리가 전부인 가게라는 게 확실히 느껴진다. 몇 분 거리인 도톤보리의 정신없는 분위기에서 넘어오면, 이런 담백함이 오히려 반갑다. 다만 메뉴판에 영어가 전혀 없어서 처음 갔을 땐 뭘 시켜야 할지 한참 들여다봐야 했다. 게다가 가게 밖에 간판이 따로 없어서, 처음 찾아가는 사람이라면 구글맵을 켜고 가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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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뉴 — 도톤보리 냉우동인데 토핑이 진짜다

    여기 메뉴는 전부 붓카케(ぶっかけ) 스타일 냉우동이다. 진하게 낸 다시 소스를 차가운 면과 토핑 위에 바로 부어 먹는 방식으로, 국물에 면이 잠겨 있는 형태가 아니다. 면은 두껍고 탱탱한데, 차가워져도 퍼지지 않고 쫄깃함이 그대로 유지된다. 이게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첫 방문이라면 아부리규톤붓카케(炙り牛トンぶっかけ, 1,600엔)부터 시작하는 걸 추천한다. 겉을 바싹 구운 소고기가 올라가는데, 불맛이 확실해서 차가운 면과 대비가 딱 맞는다. 튀김을 원한다면 에비텐붓카케(海老天ぶっかけ, 1,700엔) — 차가운 면 위에 올라간 새우튀김인데 어떻게 이걸 유지하는지 모르겠지만 여전히 바삭하다. 면 추가(750g에 +150엔)는 거의 반칙 수준의 가성비라, 주변에 앉은 단골들 대부분이 이걸 추가로 시키고 있었다.

    키무라쿤(キムラ君, 1,200엔)은 이 집만의 시그니처 메뉴다. 이름만 봐서는 뭔지 전혀 감이 안 오는데, 이게 이 집에 자꾸 다시 오게 만드는 이유다. 나는 여기 갈 때마다 이 키무라쿤을 곱빼기로 시킨다. 한국인 입맛에는 이 메뉴가 제일 잘 맞을 거라고 생각한다. 마메규붓카케(豆牛ぶっかけ, 1,400엔)는 두부와 소고기 조합인데, 이름만 들으면 심심할 것 같지만 먹어보면 그렇지 않다. 예산을 아끼고 싶다면 키자망붓카케(きざまんぶっかけ, 1,000엔)토리텐붓카케(とり天ぶっかけ, 1,100엔)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 관광객 물가를 받는 식당이 흔한 이 동네에서, 이 정도 가격은 작은 게 아니다. 참고로 예전엔 메뉴에 밥 메뉴도 있었는데, 지금은 메뉴판에서 사라진 것 같다.

    전체 메뉴 한눈에 보기

    메뉴 일본어 가격
    냉우동
    키무라쿤 キムラ君 1,200엔
    치쿠타마텐 붓카케 ちく玉天ぶっかけ 1,050엔
    마메규 붓카케 (두부·소고기) 豆牛ぶっかけ 1,400엔
    키자망 붓카케 きざまんぶっかけ 1,000엔
    아부리 규톤 붓카케 (구운 소고기) 炙り牛トンぶっかけ 1,600엔
    에비텐 붓카케 (새우튀김) 海老天ぶっかけ 1,700엔
    냉 붓카케 우동
    아부리 니쿠 붓카케 W (더블 구운 소고기) 炙り肉ぶっかけW 1,650엔
    아부리 니쿠 붓카케 (구운 소고기) 炙り肉ぶっかけ 1,250엔
    토리텐 붓카케 W (더블 닭튀김) とり天ぶっかけW 1,500엔
    토리텐 붓카케 (닭튀김) とり天ぶっかけ 1,100엔
    추가 토핑
    소고기 토핑 추가 牛肉トッピング 200엔~
    면 추가 (750g) 麺増量 +150엔

    참고: 소고기 토핑은 200엔부터 시작해서 원하는 만큼 추가할 수 있다. 정확한 단계별 가격은 매장에서 직접 확인하는 게 좋다.

    가는 법과 웨이팅 팁

    난바역에서 뒷골목 방향으로 걸어서 10분 정도다. 이 가게는 밖에 간판이 따로 없어서, 처음 간다면 반드시 구글맵을 켜고 찾아가는 걸 추천한다. 골목 안쪽이라 지도 없이는 그냥 지나치기 쉽다.

    갈 때마다 웨이팅은 보통 15분에서 30분 정도다. 영업시간은 오후 3시까지로 나와 있지만, 실제로는 재료가 떨어지면 오후 2시 전에도 문을 닫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가능하면 정오 전에 가는 걸 추천하고, 가장 여유 있게 먹을 수 있는 시간대는 오전 11시에서 11시 반 사이다. 한 가지 단점이라면, 구글맵에 영업 중이라고 떠 있어도 실제로 가보면 예고 없이 쉬는 날이 있다는 것 — 이건 미리 알아두는 게 좋다.

    키타타케 우동, 가볼 가치가 있을까

    일주일 전에도 다녀왔는데, 웨이팅은 여전히 15분 정도였고 예전보다 외국인과 현지인 손님이 함께 더 늘어난 느낌이었다. 나는 갈 때마다 키무라쿤을 곱빼기로 시킨다. 이름만 봐서는 뭔지 짐작도 안 가지만, 한국인 입맛에는 이 메뉴가 가장 잘 맞을 거라고 확신한다. 도톤보리에서 뜨거운 국물 우동에 질렸다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이 간판 없는 냉우동집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간판이 없어 찾기 어렵고, 영업시간이 들쭉날쭉하다는 점은 미리 각오하고 가는 게 좋다.